전방십자인대 파열 재건술 실제 경험담과 재활 후기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증상과 수술방법, 입원기간, 비용, 재활에 대한 실제 경험담이다. 참고하여 준비하면 막연한 두려움을 덜고 치료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글은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환자의 경험담이므로 참고만 할 뿐 각자의 증상은 전적으로 담당 의사의 진단에 따르도록 해야 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증상

테니스를 치다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먼저 극심한 통증으로 주저 앉게 된다. 파열 될 때 '딱'하고 끊어지는 소리가 들린다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그러한 소리는 듣지 못했다. 의학적 지식이 없으므로 상당히 삐었거나 인대에 충격이 있었나보다 했다. 벤치에 한 이십분 앉아있다가 조금 견딜만 해서 다시 경기에 참여하여 게임을 하였다. 통증이 있지만 하룻밤 자면 낫겠지하는 생각으로 그 날 밤을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 문제를 인식하게 되었다. 무릎이 부었고 발을 땅에 디딜 수가 없다. 다리를 접는 것도 힘들어 승용차에 오르고 내릴 때 괴롭다. 
바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다. 기본 검사인 엑스레이를 찍어서 뼈의 상태를 확인하고 MRI를 찍어서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확인했다. 바로 수술을 결정하고 입원 수속을 했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입원실에서 옷을 갈아 입고 기다리면 건강한 사람이 와서 휠체어에 태워서 차가운 수술실로 향하게 된다. 전신마취 후 깨어나면 수술이 완료된 상태다. 
부종으로 인해 다리가 퉁퉁 부어있지만 진통제 링거 덕분에 통증은 없다.
입원중에 MRI를 찍어서 담당의로부터 수술 후 상태를 진찰받았다. 수술이 잘 됐고 반월상연골판이 조금 찢어져 있어서 네바늘 꼬맺다고 들었다. 
붕대를 풀어보니 무릎을 중심으로 네군대에 수술 자국이 나 있었다. 
이식한 인대를 지지하기 위해서 정강이와 대퇴부에 못을 박은 자국이 있고 무릎 슬개골 좌우로 꼬맨 자국이 있는데 내시경과 의료기구를 삽입한 자리이다. 
인대는 자가건과 동종건 또는 타가건으로 불리는데, 내 몸에서 떼어서 쓰면 자가건, 남의 것을 쓰면 동종건이다. 동종건은 사체에서 떼어낸 힘줄이다. 
자가건은 슬개건, 대퇴 사두건 등 자신의 힘줄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대로 변환이 빠르고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지만 멀쩡한 다른 조직을 떼어내므로 통증과 재활이 길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동종건은 인대로 변하는 기간이 길고 인대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지만 수술과 재활이 빠른 장점이 있다. 또한 극소수의 면역 반응이나 감염이 있을 수 있다. 동종건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선택되는 방법이다. 

입원기간과 비용

병원에서는 일주일 입원을 권하지만 며칠 누워있으면 이게 사람 할 짓이 못된다는 것을 알게된다. 무릎이 불편하다고 하루종일 누워있는게 한심해 보이기도 한다. 나는 월요일 수술해서 목요일 점심때 퇴원하였다. 퇴원할 때 목발과 ACL, 그리고 냉찜질을 위해 얼음팩을 넣을 수 있는 아대를 준다. 다 돈이고 비싸다. ACL은 무릎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고정기구인데 병원에서 이십몇만원 한다. 여건이 되면 ACL은 인터넷에서 절반 이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동네 외과전문병원에서 수술했다. 병원비는 5,698,150원 나왔다. 실비보험금은 4,448,335원 나왔다. 건강보험 환급분을 제외하고 보험금이 계산됐다는데 건강보험 환급이 어떻게 되는지는 알아보지 않았다.

재활치료

병원에서는 적극적으로 도수치료를 권하였다. 15만원정도 하는데 한 번 받아보고 받지 않았다. 퇴원 후 실밥을 뽑는 2주까지 상처 소독을 위해 몇 번 외래할때만 물리치료를 받았다. 항생제와 진통제가 섞여잇는 약을 비닐봉지 한 가득 가져왔는데 나중에 먹지 않아 많이 버리게 되었다. 퇴원한 날 변비로 고생했다. 내 평생 최악의 변비였는데 화장실에 5시간을 머물렀다. 결국 도구를 삽입하여 해결할 수 있었다. 아마 입원중에 누워있기만 하고 항생제를 먹어서 장내 세균이 다 죽어서 변비가 되지 않았나 의심스럽다. 집에서는 목발을 거의 하지 않고 깽깽이 다리로 다니거나 살짝살짝 체중을 실으면서 걸어 다녔다. 특별히 재활에 집중하지 않고 통증이 없는 한도에서 다리를 사용하면서 생활했다. 2주 후부터는 무서워도 체중을 조금씩 싣는 것이 좋을 것 같다. ACL은 두 달 정도 사용한 것 같다. 무릎 각도는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으로 믿고 통증 범위 내에서 생활했다. 얼음찜질은 열감이 있을 때와 가끔 생각날 때만 했다. 

운동복귀

수술 후 3개월 이후부터 테니스 코트에서 라켓을 잡았다. 물론 뛰어 다닐 수 없고 가만히 서서 랠리 정도만 했다. 절대로 볼을 향해 쫓아가지 않는다. 수술 후 6개월이 경과하고 운동 활동반경이 더 넓어 졌지만 여전히 약한 통증이 있고 빠르고 과격한 동작을 할 수 없다. 무리하지 않고 걷다시피 운동한다. 편하지 않은 감각이 있기때문에 심적으로도 위축된 상태다. 수술 후 9개월이 경과하고 기존 운동량의 80%정도를 회복한 것으로 느껴진다. 무릎에 체중이 실릴 때 여전히 약한 통증이 있는데 이해 할 수 없다. 수술이 제대로 된 것인지 의심이 든다. 양반다리가 가능하지만 미묘한 통증때문에 달리기를 할 수 없다. 일상 생활에는 문제가 없다. 
12개월이 경과하면 조금 더 회복되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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